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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Book Review)

부의 인문학 부의 법칙은 테스형에게 물어보자

by 가온누리2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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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부의 인문학 / 글쓴이: 브라운스톤(우석) / 출판사: 오픈마인드 / 출간일: 2022년 03월 21일

 

 2년 만에 20만 부 판매를 넘어섰다. 본명이 뭔지도 모르고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서 '우석'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책 <부의 인문학>을 읽고 리뷰한다. 첫 출간 이후에 코로나 경제 상황을 맞이하며 더 깊어진 생각과 경험을 더하여 개정 증보판을 출판하게 되었다.


테스형이 왜 거기서 나와

 완전한 인문학 책은 아니고, 완전한 투자서도 아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본 인문학 서적 <부의 인문학>이 올해 초에 개정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네이버 대형 카페 중 하나인 '부동산 스터디'에서 정확한 예측 글들로 인기가 높은 '우석'이란 필명의 작가가 썼다. 머니투데이와 이코노미스트 등에서도 칼럼을 연재하며 금융업에 종사한 인물이다. 그는 투자에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반복되는 시행착오 끝에 다시금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해서 성공하였고 40대 초반에 은퇴를 했다고 전해진다. 대학 시절 푹 빠져 지냈던 인문학과 철학이 결국 투자의 성공에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이 책을 정리했다. 칼 포퍼, 칸트, 데카르트, 소크라테스가 투자를 가르쳐준다? 흥미롭지만 와닿진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칼 포퍼와 조지 소로스를 연결하고, 칸트와 멍거를 연결했으며,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투자에 접목시켰다. 이처럼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부자가 될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사람의 성격대로 투자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인용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이것은 맞는 말이다. 주식으로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단타를 잘하지만, 어떤 사람은 10년을 내다보고 가치투자를 잘하기 마련이다. 자기의 성향에 맞지 않은 투자 방법을 무조건 믿을 경우 다른 이유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방법을 그대로 지키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저마다 본인을 잘 알고 본인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연구해야만 성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부의 인문학> 이 책은 6개의 큰 챕터로 구성된다. 1장은 철학은 어떻게 투자의 무기가 되는가, 2장은 노예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3장은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4장은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5장은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6장은 자본주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으로 나눠져 있다. 목차만 보았을 때는 대체적으로 흥미를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개인적으로는 주식 챕터 쪽은 그리 흥미롭지 않았고 주식보다는 부동산 위주의 투자 이야기가 와닿았다. 남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직접 경험한 얘기도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집창촌이 있는 지역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집창촌은 항상 교통이 매우 좋았던 지역에 존재한다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남들이 기피하는 집창촌 지역의 상가 주택을 구입했는데 결국 재개발 수익을 크게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인문학을 중요하게 여겼던 이유 역시 저자의 경험 안에서 좋은 투자는 결국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점 때문이다. 인문학은 인간과 돈의 변하지 않는 습성을 깨닫게 해 주기 마련이기에 말이다. 전문적으로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보다는 자기 직장이 있고 느슨하지만 그래도 실전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보면 좋을만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월급을 모아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을까

 지금 금리가 오르고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수십 년 전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들 부자가 된 사람들이 월급을 모아서 된 경우가 있었을까? 결국, 주식과 부동산이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저자는 토마 피케티라는 프랑스 경제학자의 주장을 인용한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를 자본수익률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들이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 즉,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진다는 주장을 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어차피,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은 학자가 아니더라도 피부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곁들인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인내와 절약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주식과 부동산이 부자로 만들어 주는 수단임을 명심하고 투자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종잣돈을 만들고 나서 어떤 투자처가 좋을 것인지는 고민 안 해도 괜찮다. 머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답은 나와 있으니까 말이다. 애덤 스미스의 '분업의 효율성'과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놀아도 서울, 투자도 서울에서 하는 것이 좋다. 분업을 하려면 사람이 한 곳에 모여야 분업이 효율적이게 되고, 비교우위에 따라 제조공장은 해외로 서울에는 본사와 연구소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경 지식이 있다면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이해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부의 원리를 인문학 속에서 찾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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