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 명에게 공유된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의 유튜브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 <돈의 속성>을 리뷰한다. 돈에 대해서 기존 통념을 깨고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3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있다
출간된 지 3년이 넘었다. 2020, 2021, 2022년, 3년 연속 최장기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있다.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돈의 속성에 대해서 말하고 75가지의 돈에 대한 가르침을 말하듯이 풀어나가는 책 <돈의 속성>을 소개한다. 저자인 김승호 회장의 별명은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이다. 그만큼 사업가들에게 여러 강연을 하고 그들이 사업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가 이끄는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 그룹은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으며 전 세계적으로 4천 개 정도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한국에도 강남을 중심으로 20여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사실 스노우폭스 도시락, 스노우폭스 플라워 매장 같은 것은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미국에서 많이 유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떤 사업인지 알게 되기까지는 이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된 김승호 회장의 대중 강연은 인상적이었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그 자체로 솔깃한 면도 있겠지만, 실제로 돈을 많이 벌어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이 책이 그때의 강연을 토대로 쓰였다고 한다. 200쇄 기념 증보판으로 보너스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아직 김승호 회장의 유튜브 강연 혹은 이 책을 보지 못하였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부자의 기준
이 책의 특징은 목차가 그룹화로 묶여 있지 않고 쭉 나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냥 처음부터 부담 없이 챕터를 넘겨가며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부자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10억? 100억? 저자는 부자를 이렇게 구분하지 않는다. 1. 융자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고, 2. 대한민국의 가구 소득의 평균인 약 542만 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이 있으며, 3.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능력의 소유자. 이렇게 3가지 조건에 부합해야만 '부자'라고 정의한다. 예컨대, 아무리 강남의 아파트를 소유했더라도 집에 대한 대출이 많아 그것을 갚기 위해 열심히 근로소득을 창출해내야만 유지되는 것을 부자라고 하지 않는다. 유독 3번째 조건이 눈에 띈다. 다른 2개의 조건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욕망 억제능력의 소유가 부자의 조건 중에 하나라는 것인데, 이것과 관련해서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부자가 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구하기 쉬운 직장에 일하면서도 적은 수입이라도 그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100억 1,000억 부자보다 더 행복한 인생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다만, 이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욕망을 억제한다는 것은 매번 실패로 끝났던 기억밖에 없다.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운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잘 벌면 장땡? 이것 없이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 4가지를 나누어 말한다. 1. 버는 능력, 2. 모으는 능력, 3. 유지하는 능력, 4. 쓰는 능력 이렇게 4가지를 분류한다. 통상적으로 첫 번째 능력인 버는 능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경향이 많다. 나는 책에서 이 부분을 보고 진짜로 돈을 많이 벌어 본 사람이 맞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거나 그것을 어쩔 줄 몰라하여 전부 날아가도록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억대 연봉 이상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들 중에도 생각보다는 나머지 3가지에 대한 능력이 떨어져서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 위 4가지의 능력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빠르게 인정하고 돈을 대하는 태도를 바르게 가져야 한다. 돈을 모으려면 아주 작은 지출이라도 계획하에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깨진 독에 물 붓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잘 모아둔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하여 꼭 필요하다. 이것 역시 치열하게 고민하여 실천하지 않는다면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쓰는 능력은 심지어 고도의 정치 기술과도 같다고 말한다. 검소하되 그것을 주변에 강요해서는 안된다. 또한, 잘 쓰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결국엔 욕먹을 각오도 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주변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용적인 지침도 제공한다. 1년쯤 후에 한 번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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