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인 아마존(Amazon)에서 10년 이상씩 근무했던 저자들이 쓴 아마존에 대한 책, "순서 파괴"를 읽고 소개하는 글입니다. 왜 아마존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는지? 어떻게 작업을 혁신해 나갔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단 시작하고, 실수는 나중에 고쳐라!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퀀텀 점프하고 있는 미국의 아마존(Amazon) 기업의 일의 방식, 혁신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책 제목과 부제가 아주 많은 것을 함의하고 있다. "순서 파괴", "일단 시작하고, 실수는 나중에 고쳐라!". 순서 파괴란 회사의 구성원들이 시장조사를 하고 치밀한 계획과 판단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순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대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먼저 고객의 이익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그 이익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을 구현해낸다는 뜻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다른 책과 다르게 회사 밖에서 기업에 대해 연구한 사람들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아마존 CEO인 제프의 그림자로서 아마존에서 기술 부사장과 CEO의 기술 고문 역할을 오랫동안 담당한 콜린 브라이어와 또 다른 직원 빌 카가 책을 쓴 것이다. 필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의 성공 사례를 다루거나 CEO에 대해서 다룬 책은 읽어보았으나, 아마존에 대한 책은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업무의 방향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같은 주제에 책을 한 번에 여러 권 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의 구호를 가진 롭 무어의 책 <결단>도 생각났고, 결과부터 과정으로 내려오는 간다 마사노리의 <전뇌 사고> 역시 생각났다. '계획병' 환자로서 실행이 더뎠던 지난날을 많이 반성하게 해 줬던 세 권의 책을 모두 읽을 만했다.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
"순서 파괴", 이 책은 크게 원칙과 실전 두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원칙" 편으로 경영 전략, 채용, 조직화, 커뮤니케이션, 워킹 백워드, 성과지표의 소 챕터로 구성되었다. 두 번째는 "실전" 편으로 실제로 서비스인 킨들, 아마존 프라임,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회사 내부에 있었던 멤버들이 설명한다. 첫 번째 "원칙"편에는 아마존의 경영혁신이 담긴 내용의 정수를 소개한다.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모르고 내용을 봤었어도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을 것이다. 1부의 내용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이다. 기획이 시작되는 순간 제품이 이미 개발된 것처럼 보도자료부터 먼저 작성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대비해서 기능상의 장점, 디자인 우위, 가격 정책 등을 말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구매자의 이익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의사결정자들은 핵심적인 의사결정 - "과연 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가?" - 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들 역시도 이 보도 자료를 토대로 해당 기능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해결책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일을 시작할 땐 그 끝을 생생하게 상상하라!" 이 파괴된 순서의 작업 방식이 어떻게 고객 효용을 극대화하는지 "워킹 백워드" 챕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의 도입
"아마존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의사소통을 제거해야 한다." 이것은 무슨 말일까? 전통적으로 온라인상에서 하나의 서비스가 탄생하여 론칭되기 위해서는 기획팀, 디자인팀, 퍼블리싱팀, 개발팀, 운영팀 등의 많은 부서 간의 협업이 필요했다. 어떤 하나의 부서라도 딜레이가 생긴다면 전체 프로젝트에 반드시 영향을 끼치게 되어있는 구조다. 발상의 전환으로 차라리 한 팀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서로에 부서에게 의존하지 않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렇다. 아마존은 의사소통 자체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본 것이다. 이렇게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문제의 근원으로 보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한 팀이 맡아서 진행하다 보니, 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하게 성과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 간의 사기가 충천되고 업무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서 간에 불필요한 협의에서 발생되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므로 회사 전체로 놓고 보면 특정인의 맨파워 보다는 시스템 파워가 중요해지게 되었다. 이런 내용을 알고 나니까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다음과 같은 말이 온전히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내가 떠나도 아마존은 영원할 것이다. 그들이 계속 순서를 파괴하는 한!". 파워포인트 회의를 없애고 6페이지짜리 문서 회의를 도입한 것, 아이디어 회의에는 무조건 프로토 타입(모형)을 지참해야 하는 것, 적어도 한 가지면에서는 기존 직원들보다 월등히 앞선 인재를 뽑는다는 채용 원칙 등의 책에서 나오는 추가적인 내용을 더 알게 된다면 아마존의 세계적인 성공 이유가 납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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